|
서울시, 황혼 없는 장노년 이혼도 급증
밖에서는 일하느라 바쁘고 안에서는 가정 불화로 이혼의 위기 속에 살고 있는 서울의 장노년층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로운 은퇴와 황혼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29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54만5,000명에서 지난해 95만6,000명으로 41만1,000명(75.4%) 늘어났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00년 129만4,000명에서 지난해 90만3,000명으로 39만1,000명(30.2%) 가량 줄어 55세 이상 취업자보다 적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경제활동 인구는 2000년 11만8,000명에서 지난해 25만8,000명으로 12년 새 2.2배나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65세 이상 비중도 2.5%에서 5.1%로 늘었다.
노년층의 결혼과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혼인은 1992년 188건이었지만 지난해 760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 중 남성 노인의 결혼은 같은 기간 158건에서 547건으로, 여성 노인의 결혼은 30건에서 213건으로 증가했다.
이혼은 20년 새 11배 이상 늘었다. 남성 노인의 이혼은 1992년 119건에서 1,156건으로, 여성 노인은 30건에서 500건으로 급증했다.늘었다.증가했다.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006년 6,666억원에서 2011년 2조807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고, 60~69세는 7,493억원에서 1조8,216억원으로 2배를 웃돌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과 고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