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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보너스 잔치 논란' 잠재우기

현금 대신 주식 지급·기부등 검토

골드만삭스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보너스 잔치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보너스 상당액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고 보너스로 미리 유보한 금액 일부를 자산단체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C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공적 자금을 모두 상환했으나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 저리의 자금을 빌렸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는 채권발행 시 지급보증을 받는 등 사실상 정부 지원으로 '생존'에 성공했기 때문에 보너스 지급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고위 임원에 지급할 보너스 상당액을 주식으로 지급할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월가 은행들은 대게 고위 임원의 경우 보너스의 50%, 그 이하 직원에 대해서는 20%를 주식으로 지급해왔는데, 골드만삭스는 이 수준 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 회사차원의 기부금을 제공한 것과는 별개로 사상 처음으로 보너스 유보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안과 언론 노출을 극도로 기피했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저널(WSJ)은 10일 블랭크페인CEO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5일 발표할 3ㆍ4분기 실적에서 주당 4.24달러(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1.81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ㆍ4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이후 2ㆍ4분기에는 주당 4.93달러(34억 달러)의 순이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2만여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올해 보너스와 연봉을 합쳐 평균 70만 달러씩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6만 달러의 2배이며,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07년의 66만 달러보다 더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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