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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전정도회장 수백억 비자금 조성 횡령 적발

공사대금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 챙겨. 울산지검 16일 전회장 불구속 기소

포스코 계열사로 코스피 상장기업인 울산 소재 성진지오텍 전정도회장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ㆍ서영민)는 16일 공사대금을 부풀려 하청업체로부터 차액을 돌려받거나 은행 대출금을 받아내는 수법 등으로 총 4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횡령 및 사기)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회장의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개인용도로 착복한 혐의로 울산소재 (주)유영산업 경리부장 서모씨(44)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진지오텍 회장이자 유영산업 실 소유주인 전씨는 지난 2007년부터 2년여동안 유영산업이 시행한 공사와 관련, 부풀린 공사대금을 공사업체들로부터 돌려받는 방법으로 9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가운데 81억원을 채무변제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회장은 또 지난 2008년 유영산업의 공장부지 조성공사 대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두 곳의 시중은행으로부터 약 331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전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2년여 동안 중기업자에게 중기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다음 이를 돌려받는 방법으로 성진지오텍의 회사자금 7억여원을 횡령한 것은 물론 차명 증권계좌 3개를 이용, 성진지오텍의 주식거래를 하고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유영산업 경리부장 서모씨는 지난 2001년부터 올 2월까지 10년간 유영산업 회사자금 44억원을 부당 인출, 주식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은 물론 전회장의 지시로 조성한 비자금 99억원 중 18억원을 주식투자 등의 용도로 빼 쓴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전회장이 범행일체 자백하고, 횡령금액의 상당액을 변제했고 성진지오텍 회장직 및 이사직 사임, 약 366억원 상당 공장 담보 확보 등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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