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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5월 14일] 건축사 단체통합은 시대적 사명

최영집(대한건축사협회 회장)

현재 건축계는 건축의 소프트웨어 분야라 할 수 있는 건축사들의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건축사단체라면 국가공인건축사들의 법정단체인 대한건축사협회를 비롯하여 문화관광부등록단체인 한국건축가협회 등이 있다. 각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건축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실 조직의 성격, 정부 주무부처까지 다른 단체가 갑자기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때문에 통합이라는 숙제는 건축 반세기 동안 그 필요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했다. 건축사단체 통합은 비단 건축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정책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역사적으로 건축의 가치는 문화ㆍ예술ㆍ관광과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고 국가 미래의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건축단체 통합으로 보다 나은 도시건축문화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는 데에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적 협상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기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미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건축선진국들은 강력한 단체활동을 통해 자국 건축사의 보호는 물론 이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면서 건축문화발전의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로 이들 나라가 배출해낸 스타 건축가들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중요 건축물을 독식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한국건축의 국제적인 위상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17개국이 가입돼 있는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 회장국을 지난해 한국이 맡았으며 세계건축사연맹(UIA)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도 우리 한국 건축사가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건축사가 작품성 있는 건축으로 해외 건축상을 받기도 하고 있어 대한민국 건축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건축의 주요 시장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건축단체 통합은 대한민국 건축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근 한국의 휴대폰ㆍ자동차를 전 세계인들이 애용하고 은반 위에서 펼치는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연기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빛을 발하고 있다. 건축인이자 건축사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건축이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며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아 건축문화강국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건축관광국으로서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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