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금리인상] 對中수출 타격 장기화 우려

긴축정책 본격화 1년내 추가인상 가능성<br> "위앤화 평가절상과 연계 가능성은 불투명" 분석 우세

중국이 지난 28일 9년 만에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원리에 기초한 긴축정책에 물꼬를 틈에 따라 향후 1년에 걸쳐 최대 2%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중국 내수시장과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돼 아시아국가들의 중국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1년 안에 1.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번 금리인상폭(0.27%포인트)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고 과열경기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히려 이번 조치는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첫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셴룽(易憲容)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금융발전실 주임은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반응을 탐색해보겠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내년에 적게는 0.25%포인트에서 많게는 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어스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맬파스는 1년 안에 1.5%포인트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수출타격 상당기간 지속 우려=중국의 금리인상은 원자재가격을 떨어뜨리는 등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 아시아 경제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예금금리가 동시에 인상된 점은 중국 내수위축으로 이어져 아시아국가들의 수출둔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여기다 금리인상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아시아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과 한국 등 중국 의존도가 큰 국가에서 일련의 금리인상은 기업들의 수출활동을 지속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가격 하락은 단기 효과=중국의 금리인상으로 28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원자재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54달러(2.9%) 하락한 50.92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중국 금리인상’으로 원자재시장이 급격히 진정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유가는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등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가 여전한 만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이루기는 힘들 전망이다. CCM헤지펀드의 랠프 호는 “고유가는 공급과 수요 두 측면에서 비롯된다”며 “금리인상으로 중국이 석유를 덜 사더라도 공급의 문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변동환율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중국이 시장원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이번 금리인상을 변동환율제로의 이행과 연결시키는 분석이 일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으로 대내외 금리차가 벌어질 경우 해외자금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이 경우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중국이 조만간 위앤화 평가절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이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란 정반대의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환율정책 변경을 위한 수순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니며 금리인상은 위앤화 저평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해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