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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은 2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출시 예정인 신차들을 미리 선보이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의 고객 선점에 나섰다.
포문을 연 것은 폭스바겐코리아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오는 9월께 선보일 '신형 파사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사장은 모터쇼 개막 하루 앞서 열린 '폭스바겐 나이트'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월 판매량이 1,300대 수준인데 신형 파사트를 들여와 2,0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월 2,000대 판매는 국내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만이 기록했을 정도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파사트로 국내 시장의 톱3를 굳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넘버원 브랜드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모델이 경쟁 중형 세단에 비해 차체가 작았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찌감치 유럽산보다 큰 미국산을 들여오기 위해 노력했다. 박 사장은 "미국도 물량이 부족해 우리나라 외에는 차량을 받기 쉽지 않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신형 파사트가 폭스바겐코리아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한 모델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사장은 "디젤로만 부각된 폭스바겐코리아에 신형 파사트는 가솔린 볼륨을 확대하고 전체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인피니티와 GM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모델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강화를 노렸다. 다음달 말 출시될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올 뉴 인피니티 JX'를 선보인 인피니티는 사이먼 스프라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법인 부사장까지 참석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GM코리아는 BMW '3시리즈'의 대항마로 개발된 'ATS'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아시아에 처음 공개하며 부진을 탈피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날 선보인 토요타의 '86'과 '벤자', 렉서스의 'GS 450h' 'RX 450h'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모델이다. 토요타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 모델인 86은 부산모터쇼에서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차량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86의 수동모델은 3,890만원, 자동변속기는 4,690만원"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가장 많은 5개의 신차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1위 수성을 다짐했다. 640i 그란쿠페, M5, X6 M, 525 x드라이브 투어링, 액티브 하이브리드 5 등은 이날 공개와 함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에 국내 두 번째로 전시장을 오픈하는 마세라티도 움베르토 치니 아ㆍ태 총괄사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내 모터쇼 최초로 이번에 처음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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