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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역전의 분기점
입력2003-02-21 00:00:00
수정
2003.02.21 00:00:00
김한진 기자
조지 소로스는 주식시장 참여자의 인식과 실제 사건 진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장래에 대한 편향된 전망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가가 형성되는 초기에는 시장의 흐름과 참여자의 견해가 서로 교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나, 시간이 흐를수록 일반의 편견은 강화된다고 소로스는 생각한다. 믿음과 현실의 이러한 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되어 결국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편견을 스스로 인식하는 단계까지 진행되게 되는데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시세는 역전의 분기점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소로스의 주장이 옳다면 전쟁 위험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는 불가피한 일이지만 만약 그 선호가 편견에 이끌려 극한으로 치닫게 된다면 시세 흐름은 결국 역전의 분기점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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