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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섬유 최대수혜… 토종산업 글로벌화 탄력 붙는다

[한미FTA 비준안 전격 통과] ■ 中企업계 움직임<br>차부품 수출관세 즉시 철폐·합섬 등은 단계적으로<br>가격 인하분 R&D 투입·마케팅·설비 강화등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1월 발효되면 국내 중소 수출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 자동차 부품 등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국내의 한 섬유업체 직조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서울경제 자료사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중소기업에는 수출 확대와 함께 단일 국가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재정위기로 미국 경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경제가 회복되면 관세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업체는 유럽연합(EU), 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발 빠른 업체는 한미 FTA 추가협상이 타결된 뒤 미국 시장 공략 방향을 수정하는 등 전략 마련에 나섰다. 다른 업체는 관세 인하분만큼의 가격경쟁력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거나 마케팅 강화, 설비 증설 등으로 돌릴 계획이다. 한미 FTA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이 꼽힌다. 미국 수출 제품에 붙는 최대 4%대의 자동차부품 관세는 FTA 발효 즉시 철폐된다. 그래서 자동차 금형 전문업체 티엘테크의 안용준 사장은 요즘 신바람이 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80%를 수출로 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이번 한미 FTA 체결이 현지 사업에 촉매로 작용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중국 부품기업과의 납품 경쟁에서 티엘테크는 가격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미국 GM을 통해 현지에 진출해 지난해만해도 전체의 5%에 그쳤던 미국 매출이 올해는 1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FTA 효과로 내년에는 300만달러까지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주요 중소 부품 협력사는 완성차 관세 철폐가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닌 만큼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완성차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경우 생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알루미늄휠과 핸들 등을 제조하는 대유신소재 관계자는 “향후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데 맞춰 우리의 부품 납품량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미국 업체와의 직거래는 없지만 향후 이를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산업 역시 한미 FTA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합섬ㆍ니트직물의 경우 5~10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때문에 단기적 관세인하 효과는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최대 12.3%에 이르는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1억달러가량을 수출하는 폴리에스터 단섬유 등의 품목은 4%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가격 경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품목은 단순생산공정 조정을 통해 관세면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일니트 관계자는 “HS코드에 따라 같은 품목이라도 표백 제품과 염색 제품은 세번번호가 달라 적용되는 관세가 다르다”며 “정확한 수출 증가폭은 예측할 수 없지만 생산제품을 살짝 조정하는 것만으로 관세 즉시철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트라는 10대 중기 수혜 품목으로 ▦브레이크 패드 ▦냉간단조부품(엔진블록, 피스톤 등) ▦볼트ㆍ너트 ▦폴리에스테르 섬유 ▦카매트 ▦볼베어링 ▦펌프 ▦터치스크린 모니터 ▦에폭시 수지 ▦리튬일차전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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