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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의 명소로 거듭난 청계천

서울의 청계천이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명소로 자리잡았다. 1958년 복개가 시작된 지 꼭 47년만의 일이다. 청계천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맑은 물이 흘렀던 청계천은 복개와 함께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주변은 거의 슬럼화 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청계천과 주변지역이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계획에 따라 청계천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 살아나 시민의 사랑을 받는 청정지역이자 휴식공간이 자리잡게 됐다. 삭막한 도심에 생명을 불어넣게 된 것이다. 이미 5.8㎞에 달하는 청계천 구간은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또 새롭게 단장된 주변지역은 특색 있는 쇼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콘크리트에 묻혀있던 청계천이 살아남으로써 많은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청계천의 성공적인 복원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괴된 자연을 성공적으로 되살리고 낙후지역의 자산가치를 올리는 성공사례이기 때문이다. 청계천 복원 경험과 노하우를 사장 하지 말고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단 청계천 뿐만 아니라 개발연대의 무지막지한 밀어붙이기식 개발에 의해 하천을 비롯해 생태적으로, 또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자연자원들이 상당수 파묻히거나 망가진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경험을 살려 공간 재창조를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청계천의 복원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간 균형회복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돌아온 청계천이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민의 사랑과 보호가 중요하다. 청계천이 훼손되지 않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남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청계천의 환경 감시인이 돼야 한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청계천 복원에서 얻는 가장 큰 교훈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개발연대의 무지막지한 개발방식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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