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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하우징 페어] 주택전시관 가면 문화·예술이 있다




“주택전시관에 가면 문화ㆍ예술이 살아 있다” 건설업체가 운영하는 주택전시관이 최근 각종 문화강좌를 열거나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분양아파트의 평면 등을 고객에 소개하는 모델하우스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전시관은 아직 규모나 입지 등에서 백화점 문화센터의 수준 정도는 아니지만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또다른 문화ㆍ예술 공간의 역할도 떠맡고 있는 셈이다. 문화ㆍ예술이 있는 주택전시관은 대부분 대형업체들이 주택문화관이란 이름으로 모델하우스 형태의 다른 주택전시관과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인 주택전시관은 건설업체들이 서울ㆍ부산 등 대도시에 상설운영하는 곳으로 해당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평면 등을 모아 전시하며 모델하우스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의 비싼 땅에 분양단지마다 모델하우스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마땅한 모델하우스 부지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문화관에서는 업체별 분양아파트의 새로운 평면, 인테리어, 신기술 등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강좌 또는 이벤트 개최나 예술품 전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고객만족 경영의 일환으로 주택문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오는 9월부터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실시 및 분양원가 공개가 예고되는 등 정부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더 이상 ‘대기업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품과 기술의 경쟁력 비중이 줄어든 대신 브랜드와 서비스의 경쟁력 차이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돼 주택문화관 운영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건설은 서울 일원동과 안국동에 각각 연면적 2,200평(1층)과 1,294평(3층) 규모의 주택문화관 ‘래미안 갤러리’를 운영중이다. 소극장이나 아트홀 등을 갖춘 래미안 갤러리에서는 인테리어ㆍ컴퓨터ㆍ행복스쿨 등 강좌를 개설했으며 문화ㆍ예술품 전시회도 갖고 있다. 어린이 공동주택 생활예절 뮤지컬 ‘꾸벅이야기’ 공연을 실시, 2005년 업계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어린이 현장체험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매년 주한 외국대사 부인 등을 초청, 한국전통 건축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래형 주거문화로 각광받고 있는 유비쿼터스 아파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U-스타일관’도 운영중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대치4거리에 있던 주택전시관 문을 닫고 다음달 중순 양재역 인근 도곡동에 단일 주택문화관으로는 국내 최대인 2,700평 규모의 주택문화관을 오픈한다. 유명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씨가 설계한 이 새 주택문화관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외관이 유리로 마감되며 공연ㆍ전시ㆍ행사ㆍ카페ㆍ인터넷 등이 혼용된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계단 광장이 콘서트ㆍ마임ㆍ퍼포먼스 등의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돼 관람자들은 원하는 계단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서울 역삼동과 부산 좌동에 각각 5층과 4층짜리 주택문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주택문화관은 모델하우스 성격이 강하지만 부산 주택문화관에서는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부산 주택문화관의 경우 지난 17일 노래 ‘무조건’을 부르는 가수 박상철씨 등을 초청, ‘행복날개 콘서트’를 가진데 이어 4월과 5월 각각 어린이 인형극 ‘장화 신은 고양이’와 ‘토끼의 친구’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또 이번달부터 디지털카메라 활용법 강좌, 생활영어교실, SK주부 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대치동에 연면적 2,000여평(지상 3층) 규모의 주택문화관을 운영중이다. 이 문화관에서는 대체로 산업자원부 주최 ‘굿디자인(GD)상’에 선정된 GS 자이 아파트의 우수한 디자인을 전시하지만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비수기에는 ‘자이문화 클래스’를 개설, 각종 문화행사나 교양강좌를 연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대형업체들도 주택문화관을 문화ㆍ예술이 있는 공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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