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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헌납 8,000억원 사용 방법 정부와 협의해 결정 하겠다"
입력2006-02-10 17:42:39
수정
2006.02.10 17:42:39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10일 사회에 헌납한 8,000억원의 사용방법과 관련해 “정부 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서울경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정부 내 관련부처가 여러 곳이어서 어디와 논의해야 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삼성이 사회에 조건 없이 내놓기로 한 8,000억원의 운용주체나 용도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를 놓고 각종 사회 및 시민단체ㆍ이익집단의 도와달라는 요구가 빗발쳐왔다.
이 본부장은 삼성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강 위원장이 “산업별(금융ㆍ제조업 등)로 지주회사를 만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고한 데 대해 “(강 위원장의) 얘기를 좀 들어보고 나서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강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삼성의 출자총액제 졸업요건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으며 구조본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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