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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타결] 일본, 좌불안석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에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과 첨예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은 좌불안석이다. 잇딴 FTA 성사로 성큼성큼 수출 길을 확대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주요 국가와의 경제자유화 논의를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경쟁력 약화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일본이 세계적인 무역자유화 조류에서 “나 홀로 뒤처지고 있다”는 초조함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삼성, LG 등 한국 기업에서 밀리고 있는 전자업계에서는 “이제는 승부조차 할 수 없게 됐다”는 체념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미수출액 약 8조엔 가운데 60%에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품이 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 자동차, 전자, 화학분야 등의 일본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협상에서 “한국측의 양보가 눈에 띄지만, EU에 이은 대형 FTA를 성사시킴으로써 한국이 일본 등 경쟁국과 차이를 벌려놨다”며 일본은 자유화의 흐름에 크게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산업계가 한미 FTA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일본은 농업 분야에 걸림돌이 없는 국가나 지역하고만 협정을 체결하느라 세계의 자유화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언론이 전하는 일본 산업계의 반응에서는 시장개방에서 뒤쳐진 데 대한 절박한 긴장감이 드러난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기업들에게 무역 자유화에 임하는 일본과 한국의 자세 차이는 사활(死活)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승부조차 안 된다”는 한 대형 전자업체 간부의 말을 전했다. 시가 도시유키(志賀俊之) 일본자동차공업회장 겸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이 추진 중인 광범위한 FTA 구상이 실현된다면 일본 자동차업계는 세계 시장의 절반에 해당되는 3,000만대 이상의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며 “어쨌든 같은 조건으로 싸울 수는 있게 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EPA 조기 착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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