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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무조건 덮칠 자리

제6보(84~100)


[韓·中·日 바둑영웅전] 무조건 덮칠 자리 제6보(84~100) 백84를 보고 검토실의 서봉수9단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왕서방이 엉뚱한 데를 밀고 있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게 틀림없어.” 이 말에 맞장구를 친 사람은 난전파 정대상8단. “송태곤이를 잘 모르는 모양이야.” 왕밍완이 선택한 것은 사석작전이었다. 그러나 송태곤은 ‘말도 안되는 작전’이라고 단언했다. 무조건 참고도1의 백1로 덮쳤어야 어떤 승부의 변수를 강구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흑2면 백3으로 무식하게 끊는다. 대략 좌상귀는 흑18까지의 절충이 예상되는데 그때 19에서 25로 두어나가는 것이 백의 최선이었다는 것. 이 코스면 아직은 흑도 안심할 수 없는 바둑이라는 것이 송태곤의 분석이었다. 참고도1의 18로 참고도2의 흑1에 버티면 백2로 사전공작을 하고서 백4 이하 14로 귀를 살아버린다. 흑15에는 16으로 그만. 이 코스는 백이 도리어 크게 유망하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2-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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