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조는 6일 사내 소식지를 발간하고 채권단의 강덕수 STX 회장 사임 요구를 규탄했다.
노조는 “경영최고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은 책임 추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영정상화를 빨리 가져오는 것”이라며 “강덕수 회장과 신상호 사장이 떠나야 한다면 회사를 바로 세워놓기 위한 정리 후 떠나는 게 당연하고, 지금 상황에서 내려오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자율협약을 통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협약은 회사에 경영권이 있는데 채권단이 강압적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엄연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과 비교하며 경영진 교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노조에서는 “경영위기를 초래한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면서도 “지금 시점에 외부인사가 대표로 들어온다면 책임을 추궁할 대상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장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회사가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에게 맡기고, 정상화 이후에 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내려도 늦지 않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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