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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환시장 직접 개입 가능성 고조

G7 "엔高 우려" 공동 성명

금융위기 여파로 이어진 엔고 현상에 대해 선진7개국(G7)이 공동성명서를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은 시장기능만으로는 통제가 어려운 위험수위까지 도달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이번 성명서 발표 이후에도 시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인다면 다음 수순은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엔화 가치가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사시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전문가는 각국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외환시장이 왜곡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91.90엔까지 급락(엔화가치 급등)했지만 G7의 공조 소식이 전해지며 한숨을 돌렸다. G7의 구두 개입이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G7은 성명서에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이날 일본 엔화를 팔고 호주 달러를 사들이며 외환시장 방어에 나섰다. RBA가 시장개입에 나선 것은 1년여 만이다. RBA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자국 통화인 호주 달러의 가치가 속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달에만도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 각각 44%, 36% 급등했다. 달러와 유로에 대해서도 각각 13%, 26% 급등했다. 일본과 금리 차이가 큰 나라일수록 엔캐리 트레이드가 집중됐고 청산물량 또한 대량으로 쏟아지며 환율가치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의 시장개입 공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 모리스 ANZ 외환 전략가는 “G7의 성명은 RBA가 시장에 개입한 직후에 나와 관심을 끈다”며 “일본은행(BOJ)이 아마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마 치토무 오카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중앙은행들도 RBA의 조치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들의) 추가 시장개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BOJ의 시장개입 시기를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BOJ는 지난 2004년 3월 14조8,000억엔(1,570억달러)을 투입한 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엔ㆍ달러 환율은 103.42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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