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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입력1998-11-08 00:00:00
수정
1998.11.08 00:00:00
◆국내 환율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은 심한 변동을 보인 달러·엔 환율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주식투자자금과 외채 상환용 결제수요의 한판 대결로 정리해볼 수 있다. 주초 달러엔의 불안한 모습으로 1,314원에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다소 강보합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주중반을 지나면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꾸준히 출회되고 업체 네고물량을 위시한 공급요인이 부각되면서 계속 하락하였으나 지난 10월부터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1,310원에서는 여전히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약보합세를 보이며 1,312원으로 종장했다.
금주 역시 최근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집중투자가 예상되어 주식 투자용 자금들의 시장출회가 예상되지만 1,310원 초반 수준에서 나타나는 공공기관을 비롯한 업체들의 외채상환용 선취매수세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약 두달동안 깨지 못한 1,310원이라는 탄탄한 벽이 깨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경기의 회복조짐으로 인하여 국제환율 시장에서 언제까지 엔고현상이 지속될지 의문이며 엔고현상이 일단락된다면 최근 원달러시장의 원화강세 현상도 더 이상 지켜질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금주의 최대관건은 넓게는 세계경기의 회복 여부이며 좁게는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여부라 할 수 있겠다.
금주가 경기회복의 시발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환율은 1,300원으로, 달러강세로 인한 엔고현상의 마감으로 가정했을 때 1,330원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예상폭:1달러당 1,300~1,330원)
◆국제 환율
최근 국제외환시장은 세계적인 금융불안과 신용경색의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시장 참가자들이 거래를 자제하는 가운데 환율은 간간히 들리는 정치, 경제적 뉴스에 제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전주에는 비교적 많은 환율 변동요인이 있었으나 이전과 같은 활발한 투기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실수 위주의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
주초에는 일본의 기업들이 달러화 조달난으로 해외 달러자산을 회수한다는 설과 헷지펀드들의 포지션 해소 등의 재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듯 하였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선전하여 클린턴의 탄핵 가능성이 옅어지자 달러화는 반등하였는데 그 이유는 세계적 불안해소를 위한 미국의 리더쉽이 절실한 현 상황에서 미국의 정치적 안정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크게 호재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에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영국 등 수개 국가가 금리를 인하한 반면 독일의 분데스방크는 거듭된 정치권의 압력을 거부하고 현 금리를 고수하는 정책을 택하였다. 오는 17일 미국의 연준위모임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수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측은 다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마르크화는 달러화 대비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불안한 강세를 보여 온 엔화는 전주부터 일본의 경제적 어려움이 부각되는 가운데 점차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듯하다. 119엔선에 대거 포진된 달러 매도세로 인하여 급격한 움직임이 기대되지는 않으나 대체로 117~120엔범위에서 달러강세가 예상된다.
◆국제 금리 전주 달러화 금리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상승세를 보였다. 불안감 속에서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찾으려는 노력이 점차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안정자산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국제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했던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민주당의 선전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이동과 일본계 자금의 유출이 많이 일어났고 또한 미 재무부의 분기별 차환발행으로 인하여 물량부담마저 심하여 장기 채권 가격은 심한 급락세를 보였다. 주말에 예정되어 있었던 미국의 고용지수는 작은 해프닝으로 인해 하루 일찍 발표되었는데 동 지수는 시장의 예상보다 경제가 크게 부진함을 보였다. 이로 인하여 오는 17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힘을 얻으며 잠시나마 장기국채 가격이 반등 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연준위의 그린스펀의장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증권업협 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세계 금융위기 우려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수익율 스프레드와 유동성 프리미엄도 곧 정상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피력, 금리인하 전망을 흐림과 동시에 미 국채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을 초래함으로써 장기금리는 곧바로 다시 상승하였다.
최근 약 10일간 보여진 장기금리의 상승이 지나치게 가파른 감이 있으므로 이번 주에는 조정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나마 퇴색된 가운데 주식시장의 견고함이 받쳐지고 있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대체로 현 레벨에서 연준위 결정을 관망하려는 이익 실현거래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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