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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농산물 직거래장터 1만명 몰려 성황

삼성타운서 사내 사회봉사단 등 후원, 24개 농가 참가<br>과일 등 사전예약제…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

김순택(왼쪽 다섯번째)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윤우(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삼성 서초타운에서 열린 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삼성그룹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농가지원을 위해 이례적으로 대규모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삼성사회봉사단을 통해 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주최하는 '추석맞이농산물직거래장터' 후원에 나섰다. 이번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추석을 앞둔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한 것으로 31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 내 커뮤니티플라자에서 삼성그룹 임직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참여 인원이 무려 1만여명에 달했으며 직거래 장터에서는 시중가 보다 20~30% 싼 가격에 판매됐다. 이날 직거래장터에서는 여느 직거래장터와는 달리 사과ㆍ배에 대한 '사전예약제'가 실시돼 인기를 끌었다. 이는 이른 추석과 잦은 비로 인해 과일 당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한 농민이 낸 아이디어서 비롯됐다. 소비자가 일정량을 주문하면 일부는 추석 전에 나머지는 추석이 지난 후에 과실이 제대로 익었을 때 배달 받는 시기별 분할공급 유통체계다. 소비자는 싼 가격으로 가장 맛있는 제철 과일을 구입하고, 생산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이점이 있다. 사전 예약제에는 '초록빛농원' 등 3농가가 참여했다. 또 한우고기는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시중가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주문판매됐다. 추석에 국거리, 불고기, 산적으로 이용되는 부위만 1등급 이상으로 엄선해 만든'한우세트'를 현장에서 예약 판매해 소비자들의 주문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 탑라이스 햅쌀(5,10), 조청, 오미자청 등 추석선물용의 전통가공식품 등 30여종이 선보였다. 또 벌꿀세트, 쌀찐빵, 우리 떡 등 전통음료, 전통발효식품 등에 9개 농가가 참여해 현장에서 주문판매를 했다. 삼성사회봉사단과 농진청 등이 후원한 이번 직거래장터에는 24개 농가가 참여했다. 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나눔과 배려로 농민들의 고충을 함께 하며 대기업과 농민이 상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이번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제역 피해농가에 이번 직거래장터가 작지만 재기의 희망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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