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이란 징크스 넘어라" 22일 아시안컵 4강진출 맞대결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아시안컵에서 만큼은 숙적이라 부를 만하다. 8강에서만 4회 연속 맞대결이다. 중동의 강호 이란 이야기다. 가까스로 2007 아시안컵축구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22일 오후7시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란을 꺾어 8강 고비만 넘는다면 결승행은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A조 1위 이라크와 B조 2위 베트남 간의 승자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서 3대0으로 대파한 바 있고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5승9무2패로 앞서 있다. 베트남 역시 15승6무2패로 한참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란 징크스’를 넘는 게 당면과제다. 이란은 한국과 역대전적 8승4무8패로 팽팽히 맞서왔고 아시안컵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이번 조별리그(C조)에서도 무패(2승1무)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회에서 2대6으로 참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0년 레바논 대회 8강에서 다시 만나 2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의 활약으로 2대1 승리를 거두면서 징크스에서 탈출하는 듯했지만 2004년 중국 대회 8강전에서 3대4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졸전에 그쳤던 한국은 또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이란을 명예회복의 제물로 삼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베어벡호가 그 동안 드러났던 단조로운 공격전술, 3경기 3골에 그친 골 결정력 부족, 방심과 실수, 중앙 미드필더 조직력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7/07/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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