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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대목에 한몫 잡자" 中 양초를 국산으로 팔아

석가탄신일 양초수요 증가에 편승해 중국산 저급 양초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15일 약 2억원 상당의 중국산 양초를 수입한 후, 이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한 양초 수입자와 판매자 4명을 대외 무역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국내에서 양초를 제조하던 이들 업체는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자 지난 2006년 4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가공회사를 설립, 포장지 박스와 원산지를 제거한 뒤 국내 양초 브랜드를 표시하는 재포장 방법으로 국내 도ㆍ소매상에 판매한 혐의로 형사입건 됐다. 서울세관 조사이관실 이강모 사무관은 “국내에 자체 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생산보다는 저급한 중국산 양초를 국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국산 박스갈이 작업장으로 주로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적발된 중국산 양초는 국산규격과 동일하게 중국에서 기계를 제작해 일반인은 물론 양초기계 제작자조차 식별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국산 양초는 표백제를 과다 사용해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그을음 발생 등으로 장시간 쓸 경우 사찰단청 등의 변질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전국 사찰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초를 수거해 공장 탱크에 넣어 용해한 뒤 표백제와 강화제를 섞어 재생양초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한국양초공업연합회 황분자 회장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양초가 일반인들의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인증마크 도입 등을 통해 국내산으로 속일 수 없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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