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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목표달성…고용의 질은 악화

임시직·불완전 취업자 늘고 청년 일자리 감소…20~30대 혹독한 한해

올해 정부의 40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이 숫자상으로는 목표를 달성했으나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1월말까지 월평균 신규 일자리 숫자는 42만개로 정부 목표치를 2만개 웃돌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추세로 미뤄볼 때 12월에도 최소 30만개 가량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사실상 올해 일자리 창출은 목표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임시직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가 늘어났고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으로 20~30대의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정부는 올해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으나 소비로 연결되지 못했고 체감경기가 나빴던 점으로 미뤄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일자리 41만개 창출 전망 올해를 불과 한달 밖에 남겨두지 않은 11월 현재 월별 신규 일자리 숫자는 1월37만4천개, 2월 50만8천개, 3월 53만4천개, 4월 51만7천개, 5월 36만8천개, 6월 43만9천개, 7월 29만4천개, 8월 25만6천개, 9월 50만8천개, 10월 44만9천개, 11월 37만7천개 등으로 월평균 42만개를 기록했다. 정부는 여기다 12월에 3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돼 올해 전체로 월평균 41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올들어 11월까지 농림어업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13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광공업에서 9만2천개, 건설업 5천개, 서비스업 45만7천개 등의신규 일자리가 생겼다. 광공업은 작년 3만7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3만개 안팎의 일자리 감소를 보였으나 올해는 수출호황에 힘입어 제조업분야를 중심으로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투기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 7월과 8월 각각 5만7천개와 4만8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로 신규 일자리수가 작년 7만개와 2002년의 16만1천개에 크게 못미쳤다. 서비스업은 공공.수리.개인사업 등에서 17만6천개, 사업서비스 15만9천개, 숙박및 음식업 8만1천개 등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 예년 수준인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만들어졌다. 정부가 연초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목표가외형상으로는 실현된 셈이다. ◆20~30대 혹독한 한해 보내 올해 20~30대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다른 해보다 더 힘든 한해를 보냈다. 연령별 일자리는 15~19세에서 올해들어 11월까지 월평균 1만2천개가 줄어든 것을 비롯, 20~29세에서 1만2천개, 30~39세 5만개 등이 감소했다. 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20대와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들어 고용난이 매우 심각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40~49세 계층에서 17만7천개, 50~59세에서 15만6천개, 60세 이상에서 11만5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각각 창출돼 20~30대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청.장년층의 일자리 감소는 여자보다 남자쪽에서 심했다. 남자의 경우 15~19세 계층의 일자리 수는 작년과 같았고 20~29세는 4만4천개, 30~39세는 2만7천개가 각각 줄었으나 40~49세는 7만5천개, 50~59세는 9만1천개, 60세이상은 7만2천개 등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여자는 15~19세에서 1만1천개의 일자리가 줄었으나 20~29세 3만3천개, 30~39세2만3천개 등 10대를 제외한 전계층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다. 여자는 특히 40~49세에서 10만2천개, 50~59세에서 6만5천개, 60세 이상 4만3천개 등으로 중년층 이후 연령층에서 많은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 경기침체로 중년가정주부들이 음식점업 등에 활발하게 진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성별 신규 일자리수는 남자가 16만7천개에 그쳐 여자의 25만3천개보다 무려 9만개 가량 적었다. ◆일용근로자.불완전 취업자 늘어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올들어 11월까지 월평균 7만2천명 줄었고 임금근로자가 49만2천명 늘었다. 외형상으로는 임금근로자가 늘어나 고용의 질도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임금근로자중 일용근로자가 5만5천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8만3천명이늘어났다. 또 근무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35만5천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상용근로자의 상당수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7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9.1시간보다 0.4시간 줄었다. 이는 올해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된 원인도 있지만 고용상황 악화가 주원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회사사정 등으로 잠시 일을 그만두었으나 취업자로 잡히는 일시휴직자는 올해 31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9만1천명보다 2만8천명 증가했다. 주당 36시간 미만 불완전 취업자는 올해 255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8만2천명보다 무려 37만3천명이 늘었다. 주당 36시간 이상 완전취업자는 올해 1천96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만5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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