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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여신 사후관리 '행동평점제' 도입

80만 개인고객에 곧 적용조흥은행이 개인여신의 사후관리를 위해 새로 행동평점제(BSS·BEHAVIOR SCORING SYSTEM)를 도입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24일 『대출 이후의 고객 신용을 계량화하는 BSS의 모형 개발을 거의 완료, 조만간 80만명의 개인고객에게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S란 개인고객이 대출을 받아간 이후 이자납부 등의 거래행태를 분석해 고객의 사후관리를 하고 고객이 상환연기나 재대출을 할 때 신용도에 따라 조건을 차등적용하는 제도다. 은행들은 그동안 재무제표가 없는 개인고객에 대한 신용평가를 위해 신규 대출시 개인의 신용도를 계량화해 전산으로 자동평가하는 신용평점제(CSS·CREDIT SCORING SYSTEM)를 도입해왔다. 하지만 이 제도는 신규 대출을 실행할 때의 평가기준이어서 계속적인 여신거래를 위해 대출 이후 신용상태의 변화를 알아볼 수는 없었다. 즉 현재 상태의 거래실적과 자격기준만 평가될 뿐 과거 수년간에 걸친 대출실행 이후의 행태분석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기업여신에 대해서는 미래상환능력기준(FLC)에 의해 연 1~2회 주기적으로 평가해 여신감리가 가능하지만 개인여신은 새로 도입한 CSS로도 계속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지난해 7월부터 CSS를 시행하고 있는 조흥은행은 이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용평가 전문회사인 한국신용정보와 공동으로 BSS 개발에 착수했다. 조흥은 모형 개발이 끝나는 대로 개인여신 고객 80만명에 대해 과거 5년간 대출실행 이후 거래행태를 분석·계량화하고 월 1~2회 주기적으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재산정할 계획이다. BSS가 도입되면 은행은 대출 이후의 고객의 행태변화를 계속 파악, 이를 전산처리해 평점을 매긴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대금을 연체하거나 자동이체해놓은 대금납부가 늦어질 경우 배점표에 따라 체크가 된다. 30여가지의 항목별로 점수가 매겨져 BSS 등급이 결정되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고객의 BSS 등급이 1·2등급일 경우 대출 상환이 1개월 연체되더라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1개월 연체하면 무조건 연체사실을 통지하며 이후 독촉장 발송, 채권보전조치 등을 취했다. 반대로 BSS 등급이 낮으면 연체가 없더라도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된다. BSS 등급은 또 나중에 대출한도를 증액하거나 재약정 등을 할 때에도 활용된다. 결정된 등급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받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이와 함께 CSS와 BSS를 연계 분석해 고객의 특성을 파악, 이에 걸맞는 대출기준을 운용하는 등 마케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도입하고 있는 CSS는 엄밀한 의미에서 대출신청시의 신용을 평가하는 신청평점제(ASS)』라며 『여기에 BSS를 더해야 완전한 CSS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BSS의 도입으로 리스크 관리가 연체기준 중심의 사후관리에서 거래행태가 반영된 행동평점 위주로 바뀌게 된다』며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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