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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로 예상 통행량 '뻥튀기' 의혹

개통 6개월째 갈수록 통행 줄어<br>건설당시 예측량 절반수준 그쳐<br>부산시·경남도 재정부담 눈덩이<br>시민들 "비싼 통행료 때문" 지적


개통 6개월째를 맞은 거가대로의 실제 통행량이 당초 건설 당시 예상한 통행량의 절반 수준에 그쳐 사업 추진을 위해 예상 통행량 수치를 뻥튀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부산발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거가대로의 교통량이 최근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평일의 경우 당초 예측교통량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거가대로 일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무료통행 때는 하루 5만1,554대로 예측교통량인 3만336대에 비해 1.7배 많았다. 하지만 유료 전환(올 1월 1일) 3개월차인 지난 3월의 경우 하루 평균 2만104대로 당초 예측량의 66%에 불과했다. 특히 3월의 평일에는 1만5,603대로 예측량의 절반에 머물렀다. 더 큰 문제는 통행량이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하루 평균 교통량의 경우 유료 1개월차인 지난 1월 2만3,541대에서 2월에는 2만3,226대로, 3월에는 2만104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관광차 거가대로를 찾는 수요가 완전히 빠지는 올 연말쯤이면 하루 평균 1만5,000대, 예상 통행량의 40%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통한 거가대로가 접속 교통망의 부재로 부산·거제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의 주요 수송경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최소운영수입(MRG) 보장 규정에 따른 부산시와 경남도의 재정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RG 규정은 교통량이 예측량 대비 77.55% 미만일 경우 보전해주는 것으로 돼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교통량의 약 10%까지 보전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가대로의 이 같은 통행량 감소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온 높은 통행요금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한편 준공 후 각종 부실이 드러나고 있는 거가대로 경남 쪽 접속도로 공사 과정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최근 거가대로 접속도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현장소장 2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단장과 감리사 3명, 경남도 담당공무원 1명 등 모두 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부실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경남도 특별자문단이 부실시공 여부를 밝혀 고발장을 제출하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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