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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국감 벽두부터 집안 단속 “비상”
입력1996-10-02 00:00:00
수정
1996.10.02 00:00:00
황인선 기자
◎일부 의원 “OECD가입 연기”에/고위 당직 긴급회의 「주의」촉구국회 재경위소속 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당론과 배치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연기론을 공식으로 제기하자 당지도부가 「집안단속」에 나서기로 하는 등 비상.
신한국당은 1일 상오 이홍구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론이나 당방침에 배치되는 「돌출성 인기발언」을 하는 일부 소속의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밝혔다.
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우려를 표명한 「돌출성 인기발언」의 표적은 일부 의원들의 OECD가입 연기론.
당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OECD 가입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는 못할 망정 야당 의원들과 한목소리로 가입 연기론을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게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재정경제원에 대한 국감에서 OECD 가입 연기론을 주장한 박명환 나오연 의원 등에게 당 지도부의 분위기를 전하고 「자숙」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석재 김정수 의원도 OECD가입에 따른 문제점을 추궁했는데 이들은 일단 OECD에 가입하되 사전에 분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는 점에서 주의 대상이 아니냐는 분석. 그러나 일부 소신파 의원들이 주장을 굽힐지는 아직 미지수.
한편 신한국당은 소속의원들 사이에서 OECD가입 신중론 내지 회의론이 확산되자 가입의 당위성에 대한 이론 교육도 실시키로 하는등 응급대책을 마련.
김 대변인은 『OECD 가입과 관련, 재경원의 설명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면서 『이를 위한 사전 정비단계로 상임위원장 및 간사회의를 소집, 의원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OECD와 관련한 이론무장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고 설명.<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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