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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 변신… 빙그레 '제2 오리온' 되나


빙그레가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변신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거 오리온의 해외시장 진출과 비교하며 빙그레가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빙그레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1%(3,500원)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24일 9%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한풀 꺾였던 상승세가 다시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은 최근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빙그레 주식을 34만주 이상 쓸어 담았다. 6월말까지 5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도 4개월 만에 두배 가량 급등했다.

빙그레의 최근 급등세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내수주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외형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 6월 중국 수출을 시작한 이후 불과 4개월여만에 6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며 “중국 편의점 채널을 타고 새로운 유음료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빙그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2.3%, 40% 증가한8,090억원, 69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6.5%에 불과한 빙그레의 해외 매출액 비중이 2015년에는 16.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시장 성장 기대로 빙그레의 목표주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빙그레의 목표주가는지난 3월말 7만1,000에서 6월말에는 7만8,875원으로 상향 조정되더니 지난달 말에는 9만2,600원까지 올랐다. 이달들어서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4만5,000원, 13만원을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빙그레가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장에 성공한 오리온의 성장세를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입을 모은다. 특히 비용구조와 사업구조 측면에서 빙그레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은 해외매출 비중이 6%에서 15%까지 확대되던 지난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서 20배까지 급등했고 이후 해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됐던 2008년부터 15배에서 25배로 재차 조정됐다”며 “빙그레 역시 곧 해외매출 비중이 두자릿 수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리온의 가치 재조정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빙그레는 과거 오리온이 스포츠토토 등 본업 외 사업으로 불확실성을 나타낸 것과 달리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또 현지 생산설비 투자가 당분간 필요 없고 해외 매출의 수익성이 높아 빙그레의 주가 재조정은 과거 오리온의 경우보다 더 이른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측면은 있지만 실적 성장세에 따른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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