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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재고 감소로 국제유가 폭등

2주만에 최고치… 美 WTI 배럴당 44.61弗 마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통계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4달러 (4.3%) 상승한 44.61달러로 마감돼 지난 8월24일이후 약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3달러 (4.5%) 상승한 42.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에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40만배럴 감소함으로써 6주연속 하락을 기록했다는 에너지부 발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원유재고 감소폭은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100만 배럴을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재고량 감소 못지 않게 정유업체들의 가동률이 9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포인트 높았다는 사실 역시 수급불안을 불러 일으켰다. 정유업체들은 비수기인 9월에는 공장의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률을 낮추는 것이일반적인데 올해 들어 거의 최대 생산능력까지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수요의 반증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밖에 카리브해에서 계속 북상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반이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석유시장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그러나 실제 수급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돌발변수만 없다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이상 크게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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