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계획의 시발점인 ‘우주택시’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사 측은 “상업용 유인 우주선 사업자로 보잉과 스페이스X를 각각 선정했다” 면서 “오는 2017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시험 발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사는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 26억달러의 우주 택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자체 개발한 우주 택시를 이용해 우주비행사와 화물 운송과 관련된 여러 실험을 할 예정이다. 보잉은 지난달 7인승 우주 택시 CST-100의 디자인을 공개했고 스페이스X는 5월 드래곤 V2를 공개한 바 있다.
나사는 2011년 아틀란티스호를 끝으로 30년 간 이어오던 우주왕복선 시대를 마감하고, 좌석 당 7,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내고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 탔다.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나사는 민간의 힘을 빌려 우주택시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보잉이 제작 중인 CST-100은 2016년 7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우주 밖으로 나간 후 러시아산 RD-180 엔진으로 목적지 ISS에 도착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V2’은 2012년 이후 ISS에 음식과 장비들을 실어 날랐던 기존 드래곤의 개량된 형태다. CST-100 보다 한발 앞서 지난 5월 이미 실물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 엘런 머스크는 “최대 7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헬기만큼 정확하게 원하는 장소에 착륙할 수 있다” 면서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혁명을 일으킬 최상의 우주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찰스 볼든 나사 국장은 우주택시 사업에 대해 “유인 유주선 역사에 가장 야망 있고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 택시 사업은 화성착륙 등 태양계 탐험에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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