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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해외 물동량 끌어오라" 대대적 세일즈

중국 하역료 인하 공세에<br>부산항, 환적화물에 인센티브<br>평택·광양항도 포트세일즈 강화

최근 중국 항만들이 하역료 인하 등을 내세우고 해외 물동량 유치 공세에 나서자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만들이 물동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18일 전국 항만과 물류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은 올해 컨테이너 물량 목표를 작년보다 5.7% 늘어난 1,8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잡고 환적화물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항은 중국 항만과의 경쟁과 물동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적화물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선사에 대한 맞춤형ㆍ세분화를 통한 선사 얼라이언스별 통합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글로벌 화주 물류기업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포트세일즈 마케팅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지난 14일 미국 최대의 항만이자 물류거점도시인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한 부산항 설명회에는 세계 20위 글로벌 포워더인 UTi 월드와이드(Worldwide)와 식품기업, 파라마운트 팜즈(Paramount Farms) 등 30여 개사의 물류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해외 설명회에서 호응이 높았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부산항으로 투자 유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200만TEU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역량을 모으고 있다. 최근 마케팅 보고회를 갖고 지역별 산업단지에 특화한 4개의 태스크포스팀(TF)과 화주 규모에 따른 2개의 TFT 등 총 7개의 TFT를 구성하고 운영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됐던 각종 협의체를 통ㆍ폐합하는 한편 고객과의 핫라인(Hot Line)을 개설해 소통채널도 확대했다. 항만 물류환경 개선을 통해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평택항은 중국 연안 산업벨트의 최단거리에 자리한 항만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중국 및 동남아시아 화물 증대를 위한 현지 포트세일즈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항로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물동량을 전년 대비 자동차부문 9%포인트, 카페리 여객부문 6%포인트, 총 화물 및 컨테이너 5%포인트를 더 늘릴 계획이다.

전남 광양항은 오는 2020년까지 3억3,0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우뚝 선다는 구상 아래 컨테이너 1단계 부두 1ㆍ2번 선석을 일반부두로 활용키로 했다. 컨테이너부두 유휴선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화물이 늘어나지 않는 한 새로운 부두 건설이 어려운 컨테이너 3-2단계 부두는 자동차, 철재 등 일반화물 처리를 위한 다목적 부두로 이용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소재 수출입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울산지역 컨테이너 물동량과 울산항에서 처리되는 비율 등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물동량 추가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고객불만사항 조사도 병행해 고객맞춤형 항만서비스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일본어ㆍ중국어 사이트를 추가해 양국의 해운항만관련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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