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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생보사 지점 늘리기 잰걸음

은퇴·연금 등 신시장 잡기<br>신한생명 1년새 50개나 늘어<br>점포 통폐합 은행권과 대조적


최근 금융회사들이 고효율을 떠받들며 긴축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생명보험사의 지점 수는 지난 1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의 전반적 악화 속에서도 은퇴 및 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의 현장 영업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 생보업계와 보험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새 신한생명ㆍ흥국생명 등을 비롯해 빅3로 통하는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의 지점 수가 모두 늘었다.

신한생명의 경우 173개에서 223개로 무려 50개가 늘었고 흥국생명도 86개에서 118개로 32개 증가했다. 조직 편제상 1개 지점당 30여명의 설계사가 있는 이들 중형사와 달리 300여명의 설계사를 둔 대형사들도 2~5개가량 늘었다. 삼성생명은 97개로 5개 증가했고 한화ㆍ교보생명도 각각 2개씩 늘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 침체, 스마트뱅킹 확산 등으로 지난해부터 점포 통폐합에 적극 나서고 점포 확대에도 미온적인 은행권 기류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보험 쪽이 금융업권 중에서도 경기 후행적 성격이 가장 농후하다는 점을 인정해도 다소 의외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견해에 보험사들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비능률적인 지점을 손보는 것과는 별개로 고령화와 저금리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신시장을 잡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보험사도 마찬가지"라며 "자산운용이 어려워 결국 영업을 강화해야 되는데 지점이 들어서면 그 지역의 MS가 증가하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 경우는 강남, 지방은 광역시 중심으로 영업거점을 더 만들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조직도 커졌다"며 "다만 올 들어서는 비효율 점포 15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생명은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 중소기업 사장 등을 설계사로 흡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일부 생보사들은 지점 수가 눈에 띄게 줄어 대조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249개에서 218개로 31개, 알리안츠생명은 34개에서 22개로 12개가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한 결과"라며 "지점 수는 줄었지만, 설계사 정착률은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가 일률적인 평가는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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