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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로비 대상 정·관계 인사 추석 후 소환될 듯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인 박태규(71)씨가 김양(59ㆍ구속)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에게서 받은 15억원의 자금으로 정ㆍ관계 고위 인사에 로비를 벌인 사실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추석 이후 이른바 박태규 로비 대상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최근 조사 과정에서는 태도 변화가 있었다"며 "박씨의 최근 진술은 구속영장에서 밝힌 범죄사실에 많이 근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해 김 부회장에게서 수차례 로비 청탁과 함께 1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박씨가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박씨가 받은 로비 자금을 쓴 대상을 확인하고 관련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추석 연휴 이후 박씨가 접촉한 금융 당국과 정·관계 고위층 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을 세웠으며 일단 정치권 인사보다는 로비를 받은 혐의가 분명한 금융계 고위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먼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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