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신종AI 남쪽으로… 광둥ㆍ베이징도 안심 못해

나흘만에 11명 감염 4명 사망<br>청명절 연휴가 확산 최대 고비

중국 청명절 연휴기간(4~7일)에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인 'H7N9' 확산이 우려되면서 중국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안후이ㆍ장쑤ㆍ저장 등 남부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AI가 수출기지 광둥과 수도 베이징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생부는 H7N9 바이러스의 증상인 고열ㆍ두통 등과 잠복기가 1주일가량 된다는 특징을 상세히 소개하고 유사질병과의 구분, 병원 내 전염방지 등의 예방통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사람 간의 직접 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점을 들어 청명절 연휴기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신종AI 감염자가 9명 나왔고 3명이 숨졌다.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는 2월 상하이와 안후이성에서 H7N9 AI 환자 3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난징ㆍ장쑤ㆍ저장 지역으로 확산되며 불과 공식발표 나흘 만에 9명 감염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기다 후난성에서는 변형 신종플루(H1N1) 감염 사망환자까지 나와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자칫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AI가 신종플루나 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해 변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2월 발병 이후에도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데다 중국 정부가 늑장대응에 정보공개까지 꺼리며 각종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철새를 신종AI의 경로로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황푸강에 떠내려온 돼지 사체 1만여마리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9명의 감염자 중 도살업이나 요리사, 돼지 판매업 등에 종사하며 가금류나 돼지와 접촉 가능성이 큰 사람은 4명이지만 나머지 5명은 가금류나 돼지와 전혀 접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의 부인에도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웨이보에는 베이징에 100명의 환자가 신종AI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루머가 돌며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중국 내 신종AI가 확산되며 주변국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중국산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고 대만 행정원 위생서(DOH)는 신종 H7N9형 AI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으로 공식 지정했다. 특히 청명절 연휴기간에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한국ㆍ태국ㆍ홍콩 등도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