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40·사진) 법무법인 현 대표변호사는 뒤늦게 현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현을 설립한 공승배 전 대표의 제안으로 금융팀 파트너변호사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다른 파트너변호사들과 달리 대형 로펌에 근무한 적도 없었다. 이러한 그가 단기간에 대표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실력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배려와 뛰어난 인화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분야별로 대형 로펌에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춘 현을 이끌고 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전했다. 특히 공정거래나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아직 전문팀을 갖추지 못한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고 싶다는 얘기다.
단순히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고객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업자문, 금융, 조세, 지재권, 송무로 구성된 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법무법인 현에는 다양한 분야의 변호사들이 필요한데 특히 공정거래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길 원한다"며 "다른 로펌 변호사가 현에 온다면 혼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해 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다른 분야도 그랬듯이 새로운 분야도 현의 전폭적인 지지와 전문성을 갖춘 신임 변호사의 실력이 어우러져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른 분야의 전문변호사가 우리 로펌에 있다면 그 분야도 우리 로펌의 전문 분야가 될 것"이라며 "유능한 전문변호사들이 법무법인 현에서 역량을 최대한 키우고 발휘할 수 있도록 현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후배 변호사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장점을 두려움 없이 모두 후배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파트너들이 은퇴할 때 법무법인 현이 유수의 로펌으로 성장해 있고 저는 초석을 깔아준 사람으로 인정받는 게 목표"라며 "퇴임할 때 제가 갖고 있는 자사주를 모두 회사에 넘겨주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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