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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밀도 재건축 활성화" 강남권 반응

개포동 일대거래늘고 호가 꿈틀…고덕·반포등 큰기대 않고 시큰둥<br>중층단지들 거래공백 여전 "안팔면 그만" 값은 그대로


"저밀도 재건축 활성화" 강남권 반응 개포동 일대거래늘고 호가 꿈틀…고덕·반포등 큰기대 않고 시큰둥중층단지들 거래공백 여전 "안팔면 그만" 값은 그대로 정부의 '저밀도 재건축 활성화' 발표 이후 개포동 일대 저층아파트에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도 높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가 워낙 강경해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더라도 일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달리 고덕ㆍ둔촌동 저층아파트와 반포 저밀도지구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이 어려워진 중층 단지는 매매공백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개포동 일대, 가격상승 기대감 높아=개포동 일대 저층아파트는 올해 초 용적률이 177%로 정해지면서 재건축 시장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재건축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들어 정부의 '재건축과의 전쟁'이 본격화한 후 그나마 이뤄지던 거래도 거의 끊기면서 매매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저밀도 재건축 활성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새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중개업소마다 문의가 급증하면서 호가가 오를 기미가 포착되고 있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관망세로 돌아섰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매물이나 가격을 묻는 전화가 평소의 2~3배로 늘었다"며 "매도가를 다소 높여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1단지 15평형이 6억1,000만~6억3,000만원, 안전진단을 통과한 2단지 16평형이 5억5,000만~5억8,000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저밀도 활성화의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불분명한데다 '재건축 이익환수제' '소형평형 의무화' 등 재건축 규제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상승 현상이 나타날 경우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방안보다는 규제의 칼날이 먼저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개포 저층아파트의 사업성은 용적률 상향 여부가 관건인데 그것이 쉽게 이뤄지겠느냐"면서 반문하며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정부 정책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덕ㆍ둔촌동, 반포지구는 '시큰둥'=고덕ㆍ둔촌ㆍ반포 일대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저밀도 아파트 활성화 방침에도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다. 매물은 나와 있으나 매수자가 자취를 감췄다. 이 같은 시기가 길어지면 매매 가격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고덕동 고일공인 관계자는 "매수자가 없어서 거래가 안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저밀도 아파트 활성화 방침을 밝혔지만 층고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주춤하고 매수세가 끈긴 것은 반포주공2ㆍ3단지 역시 마찬가지다. 반포주공2단지 18평이 7억5,000만원까지 올랐으나 매수세가 없어 호가 기준일 뿐이다. ◇중층 단지는 거래 공백 장기화=정부에서 강력하게 재건축을 저지하겠다는 중층 아파트의 경우는 아직까지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2~3월 초고층 바람 때문에 불이 붙었던 매수세가 뚝 끊겼지만 매물 역시 없기 때문이다. 압구정동 온누리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거래가 끊겼다"며 "소유자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안 팔면 그만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동안 오른 가격이 당분간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원동 일대 중층 단지는 가격이 한풀 꺾였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신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가격이 올랐으나 이달 들어 정부의 재건축 불허 방침이 재차 강조되자 매수세가 줄고 매도가격도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잠원동 일대 중층 아파트는 평당 2,00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최근 들어 매매가는 그 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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