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재개발때 민자 유치 추진

최근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광산의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탐사 단계부터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광산 재개발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광업진흥공사가 과거 운영했던 국내 금속광산 804개를 재검토해 품위와 매장량 등을 기준으로 탐사가 유망한 50개 재개발 대상 광산을 추린 뒤 가장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된 삼척 가곡 아연광산을 재개발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곡 광산은 지난 1971~1986년 아연 62만톤을 생산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은 420만톤으로 추가 탐사시 1,000만톤 이상의 매장량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경부는 재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아연 수요의 3.2%를 충당해 연간 5,7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용수와 접근성 등 인프라가 우수해 재개발 여건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지경부와 광진공은 국내 광업회사와 금융기관ㆍ지방자치단체 등이 관심을 보여 탐사비용 72억원을 투자 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광진공은 탐사개발 운영권을 보유하고 기술인력을 지원하되 최소한의 투자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곡 광산 재개발 시범사업은 23일 광진공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하고 오는 9월 투자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11월 중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금까지 국내 자원탐사는 국고 지원으로 광진공이 90% 이상을 맡았지만 탐사단계부터 민간자금을 유치해 개발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다른 광산도 이런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