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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닻올려… 의장에 허광태씨

한나라-민주 원구성 합의

제8대 서울시의회가 13일 개원식을 치르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에 허광태 민주당 의원, 부의장에 양준욱 민주당 의원과 진두생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회 의사 일정을 조율하는 운영위원장에는 김명수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를 겸한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하고 시민의 소리함인 'U-신문고'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임시회에 앞서 다수당인 민주당 측 교섭단체 대표인 김명수 의원과 한나라당 측 대표인 김진수 의원은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한 자리를 차지하고 한나라당이 부의장 1석을 맡기로 하는 의장단 구성안에 합의했다. 또 상임위원장 9석 중 2석은 한나라당이 갖기로 했다. 양당 간 원구성에 대한 합의는 원만히 해결됐지만 향후 시의회 의석 3분의2 이상을 차지한 민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 및 한나라당 간에 시정을 둘러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장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고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또 16일 위원회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한강르네상스ㆍ디자인서울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현재 시의원 8명과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된 '재정분석 태스크포스'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재선인 조규영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의 사업 가운데 낭비적 요소가 있거나 전시성 사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예산안 심의 때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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