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4% 오른 9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2ㆍ4분기부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중 한때 2% 이상 오르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라빅2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이집트 ERC 착공 지연 등으로 저성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6%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수주한 이집트 ERC 정유의 펀딩이 이집트 사태 등으로 지연됐으나 3월중 펀딩이 완료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업규모가 22억달러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5월중 착공에 성공하면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 내년 4%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4월부터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가 재개된다는 점 역시 호재로 꼽혔다. 특히 GS건설이 2009년 수주계약을 휩쓸었던 ‘루와이스 공단 패키지’의 추가 발주에 해당하는 아랍에미리트 카본블랙 발주가 내달 예정돼 있어 가장 많은 건의 고도화시설 건설업력을 보유한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가 수준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2ㆍ4분기부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걷히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부터 페트로라빅 발주 지연으로 실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나빠졌다”며 “하지만 2ㆍ4분기부터 정유설비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고도화설비 부문에 강점을 지난 GS건설의 수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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