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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튀는 유통이야기] 위스키, 오래 될수록… 맥주는 신선할 수록 좋아

오래 묵은 술이 좋을까. 신선한 술이 좋을까.

위스키에는 숙성기간이 있다. 12년산 보다 18년산, 21년산이 훨씬 더 좋은 술이고 오래된 술일수록 비싸게 팔린다. 와인에도 원료인 포도의 수확연도를 나타내는 빈티지(Vintage)라는 게 붙는다. 기본적으로 풍작이었던 해의 높은 당분을 가진 포도를 원료로 만들어진 와인이 비싸지만 오래됐다는 이유로 고급술로 분류되기도 한다.

통상 숙성기한이 길면 오크, 참나무 등 술을 담근 용기로부터 스며드는 향기의 부드러움, 오래된 데 따르는 희소성의 가치 등으로 몸값이 올라간다.

그러나 막걸리나 맥주는 신선한 게 좋다. 오래되면 과발효되고 부패돼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알코올 함량 때문이다. 위스키는 발효한 뒤 증류한 술로 알코올 도수가 40도 내외로 높고 와인은 발효된 술이지만 15도 내외로 역시 도수가 높다. 알코올의 소독효과 때문에 비교적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막걸리나 맥주는 4~6도로 도수가 낮다. 그래서 살균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1년, 생막걸리는 3개월 정도다. 살균 맥주도 캔이나 병제품은 1년, 패트병제품은 6개월이 유통기한이다.

맥주, 막걸리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1~2개월 된 맥주를 파는 곳의 정보를 교환하고 일부러 그런 곳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양조자(Brewery)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나 바에 가기도 한다. 물론 맥주나 막걸리를 살 때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살펴 보는 게 좋다.

전통 청주나 약주는 와인처럼 발효주로 알코올 도수 역시 15도 내외이고 안동소주 등 발효를 거쳐 증류한 전통 소주들도 알코올 도수가 40도 내외로 높다. 우리 전통주들도 숙성기한 등을 도입해 고급화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셈이지만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주도 위스키나 와인처럼 숙성기간이나 빈티지 개념을 도입해 고급화하고 한류바람, 한식세계화 바람을 타고 수출에 도전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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