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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돌아온 전도연

"배우·엄마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가치"

"사람들이 저를 어렵게 생각하는데 저는 생각보다 가벼운 사람이에요."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전도연은 '칸의 여왕'다운 카리스마가 있었다. 이름이 너무 커져서 작품 고르기가 어렵겠다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가벼움의 역설'을 들고 나왔다. 실제로 그는 이번에 신인 허종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돌아왔다.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캐릭터가 좋았어요. 많은 가능성을 현장에서 열어놓고 촬영한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이지요. 극 중 차하연은 내게 약이 될 만한 인물입니다." 카운트다운은 두 남녀의 동행을 그린 액션 드라마.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 분)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간이식 기증자로 만나게 되는 여인이 바로 사기꾼 차하연이다. 전도연은 "내게 차하연의 매력은 팜므파탈한 모습이 아니었다. 17세 때 낳은 딸을 포기하지 못하는 그의 모성애가 좋았다. 내 경험상 모성애도 노력이더라"고 말했다. 당대 최고의 배우라는 명예와 세 살짜리 딸의 엄마라는 현실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도연은 엄마다운 답을 내놓았다. "포기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서 감수해야 할 일들이라고 봅니다. 배우와 엄마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가치입니다." 전도연은 연기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배우다. '하녀' '멋진 하루' '카운트다운' 등 최근작들도 색깔이 다 다르다. 그는 "영화제 출품작은 다소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재미있고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상업영화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도연은 여배우의 벗는 연기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배우로서 내 몸뚱어리를 극복하고 싶었다. 큰 틀에서 본다면 여배우의 노출연기가 왜 논란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그는 "비중과 상관없이 작품이 얼마나 좋은가가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이 보는 자신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전도연을 강요하지 않는 것, 나를 내세우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을 주변에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그는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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