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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파장' 지구촌 확산

달러약세가 세계각국의 금리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표시부채의 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28일 보도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호주 등은 자국통화 평가절상에 따른 경기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몇 달 사이에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달러약세로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한 국가들은 내수가 확대되지 못할 경우 성장둔화를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약달러는 수입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없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저금리를 통해 기업투자 및 민간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약달러가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토론토 소재 증권회사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의 기준금리는 약달러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높았을 것”이라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초부터 일부 국가는 장기적인 경기진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경우 컴퓨터와 통신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고, 한국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도시나 행정수도건설 등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마련중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주택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까지 꾸준히 금리를 인상했으면서도 원자재값 고공행진으로 경제사정이 크게 호전된 올해는 오히려 금리를 묶어두고 있다. 한편 중남미 등 외채가 많은 국가들은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막대한 채무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자국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뛰면서 환투기를 노린 단기자금이 대거 유입되는데 대한 우려도 높다. 콜롬비아 정부가 이달 들어 단기성 환투기 자금 유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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