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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용시장 급성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사우디 여성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미용 정보를 교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화장품 등 미용산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의 여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4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인당 화장품 소비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우디 미용 시장이 전년에 비해 11%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 여성들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나 동료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럽과 미국식 헤어 살롱을 즐겨 찾는다. 또 트위터로 미용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십대들은 ‘화장의 밤’이란 모임을 만들어 ‘스모키 아이’등 최신 메이크업 비법을 공유한다. 사우디는 엄격한 남녀 분리 정책을 고수하는 나라로 얼마 전만 해도 여성들의 외모 꾸미기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인터넷의 발달로 할리우드 영화 스타나 아랍 팝 스타들의 사진들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자 미용전문점에는 “이런 스타들과 똑같이 꾸며달라”는 주문이 쇄도한다. 반면 보수적인 이슬람근본 성직자들은 여성들의 화장에 대해 “알라신의 창조 정신을 모독하고 유혹에 굴복한 처사”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잇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미용 전문점 개업을 엄격히 제한하는 동시에 무허가 영업점 적발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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