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로 본 한국과 EU'보고서를 보면 EU의 2010년 대(對)한국 수출액은 279억8,400만유로로 2000년(167억4,200만유로)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269억5,500만유로에서 386억8,300만유로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EU 국가들에서 상위 20% 부자 가구가 차지하는 소득 점유율은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EU의 경우 상위 20% 부자를 뜻하는 소득 5분위 가구가 차지하는 소득점유율이 43.2%로 한국(37.8%)보다 높게 나타났다.
EU는 1분위 가구가 차지하는 소득점유율도 4.0%로 한국(6.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빈곤한 소득 하위 가구 20%가 차지하는 소득 점유율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다.
국민총생산(GDP)의 경우 한국의 GDP가 7,650억유로로 EU 27개국(12조2,570억유로)의 6.2%였다. 한국의 GDP는 EU 국가들 가운데 스페인(1조513억유로)과 네덜란드(5,880억유로)의 중간 수준이다.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한국이 2만9,004달러로 EU(3만1,737달러)의 91%였다.
공교육비 중 정부부담 비율은 한국은 60%, EU는 86%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민간 부담이다. 통계청은 한국의 교육비 민간부담률이 높은 것은 전문대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민간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9년 한국의 30~34세 연령층의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은 60%로 EU(32.3%)의 두 배에 가까웠다.
기대수명은 2009년 기준 한국인이 80.5세로 EU(79.4세)보다 높았다. 다만 아이는 한국에서 더 낳지를 않고 있다. 2009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2008년 기준 EU(1.6명)보다 낮았다. 특히 한국은 출산율 저하로 20~24세 젊은층이 줄어 앞으로 30년간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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