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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국내최다 10타차 뒤집기쇼

양용은

프로골프투어에서 단독선두의 중압감은 어마어마하다. 우승이 눈앞에 들어오면 평소처럼 같은 샷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양용은(38)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챔피언조로 나섰던 대회에서 “티를 꽂는 데 손이 후들후들 떨렸다”고 말했고,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LPGA투어 데뷔 이후 55번의 도전 끝에 일군 생애 첫 우승 당시 “심장이 두근거려 갓 프로에 데뷔한 것 같았다”고 혼자서 감내해야 됐던 무거운 압박감을 표현했다. 모처럼 주말에 국내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려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우승이 유력했던 단독선두들이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과 이보미(22ㆍ하이마트)는 이날 각각 선두의 중압감을 버텨내지 못하고 손에 들어온 것 같았던 우승을 놓쳤다. 노승열의 한국오픈 우승은 기정 사실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노승열은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라 있었다. 2위인 김비오(20ㆍ넥슨)와의 격차가 5타차로 벌어져 승부는 이미 기운 듯 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뒤집기쇼가 마지막 날 펼쳐졌다. 1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한참 밀려있던 양용은이 11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국내 대회 최다차 역전 우승 기록이었다. 그 동안 KPGA투어에서는 8타차 역전 우승이 최다로 그동안 총 3차례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앤드류 맥켄지(호주)가 KPGA선수권대회에서 강경남과의 8타차를 극복하고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양용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또 한번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또 마스터스 대회 이후 부진을 거듭했던 기억을 잊고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발렌타임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아쉬움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양용은은 이날 10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5개로 무려 7타를 줄이며 노승열을 위협했다. 비교적 긴 거리의 퍼트가 어김없이 홀로 떨어졌다. 반면 노승열은 ‘아웃오브바운즈(OB)’에 발목이 잡혀 계속 뒷걸음질 쳤다. 5번홀(파5)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로 1타를 잃은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기록, 끝내 선두 자리를 양용은에게 내줬다. 양용은은 후반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노승열과 김비오가 추격을 벌이지 못해 우승을 거두게 됐다. 김비오가 최호성과 더불어 공동2위(2언더파)에 자리했고, 노승열은 이날 8타를 잃으며 공동4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 대니리(19ㆍ이진명)는 나란히 공동7위(1오버파)로 대회를 끝냈고, 앤서니 김은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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