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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LCD TV 시장 저가브랜드의 '반란'

美 비지오 1분기 삼성전자 제치고 1위에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미국의 로컬 TV업체인 비지오가 지난 1ㆍ4분기 북미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이 독주하던 이 지역 시장이 불황의 영향으로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비지오는 북미지역에서 판매대수 기준으로 1분기 LCD TV 분야에서 18.9%의 시장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7.4%로 2위였으며 소니와 후나이, 샤프 등이 각각 14.5%와 8.5%, 7.9%로 3~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집계에서 북미 1위를 놓친 건 1년 만에 처음이다. 전체 평판TV 분야에서도 비지오가 2위(17.9%)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전자가 18.2%로 1위를 가까스로 수성했지만 불과 0.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아이서플라이 조사에서도 비지오가 1분기 북미 LCD TV 분야에서 삼성을 누르고 선두에 오르는 등 이 회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이 보르도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LCD TV 업계 경쟁이 본격화된 2007년엔 분기별로 삼성과 소니, 샤프, 비지오 등이 1위를 돌아가면서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혼전 양상이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 분야에서 1위를 지키며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비지오의 약진에 따라 북미 LCD TV 시장이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지오는 주로 대만 암트란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유통ㆍ판매하는 로컬 업체로 최근 대대적인 저가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북미 LCD TV 시장에서 줄곧 4위를 지켜온 LG전자는 이번 집계에서는 아예 5위권에 들지 못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국내 TV업체들이 판매 수량 면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다. 물론 조만간 판매금액 기준의 집계가 나오면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불황 속 저가 전략을 내세운 비지오가 판매대수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 여부나 금액 기준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지오가 LG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 가격 경쟁력이 높은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점이 실적으로 연결된 만큼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불황의 영향으로 TV 시장의 혼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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