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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명물 오징어 이젠 서해로 몰리네

동해 명물인 오징어가 서해로 대거 이동하면서 전남 진도 서망항이 북적이고 있다.

7일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조도 인근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망항에서는 매일 40~50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배 1척당 5,000~6,000마리의 오징어 위판고를 올리면서 서망항에서 이뤄지는 오징어 거래는 하루 평균 20만마리에 이를 정도다.

난대성 어종인 오징어가 진도 일원에서 많이 잡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진도 앞바다를 비롯해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앞바다로 서해 오징어 어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동해 연안에는 냉수대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반면 서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망항 오징어 위판액은 지난 2010년 43억원에서 2011년 47억원, 2012년 8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7일 현재 49억원을 웃돈다.

오징어가 풍어를 이루면서 서망항은 어민이나 상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망항을 찾는 관광버스만 매일 10여대 수준이다.

진도군수협 서망사업소 관계자는 "수온 변화로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조도 인근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망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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