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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전광구 민간 개방… '세기의 매각'

15일 첫 입찰… 1,070억배럴 규모

쿠웨이트 석유 매장량과 맞먹어

엑손모빌·셰브런·印 ONGC 등 글로벌 석유·에너지사 총출동


중남미의 석유부국 멕시코가 80년 만에 처음으로 유전광구 입찰을 민간에 개방하면서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 사이에서 멕시코가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멕시코가 15일부터 오는 2019년까지 민간 에너지 회사들이 참여하는 경매를 통해 매장량이 총 1,070억배럴로 예상되는 유전광구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장량은 중동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보유한 전체 석유 매장량과 맞먹는다. FT가 이번 입찰을 에너지 시장 역사에 기록될 '세기의 매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입찰에 참여하는 에너지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FT는 엑손모빌·셰브런·토탈·스타토일·BG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인도 ONGC 등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15일 열리는 첫 경매에 총동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기업들을 포함할 경우 첫 경매에 도전하는 업체 숫자만도 34개에 달한다. FT는 유전 입찰에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몰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멕시코 유전의 인기가 앞으로 진행되는 경매에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셰일가스 등 새로운 방식의 석유 개발이 조명받고 있지만 멕시코 유전처럼 심해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것이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저유가 시대에 원가를 줄이려는 에너지 기업들의 입장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석유회사 고위관계자는 "이번 멕시코 유전 입찰은 석유 메이저들에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멕시코 내에서도 유전을 스스로 개발하는 것보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올 1·4분기 2%대 중반에 그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대로 끌어올리려면 해외 에너지 기업들의 멕시코 유전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15일 입찰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500억달러(약 56조5,750억원)가 넘는 외국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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