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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때문에 험악한 與 최고위

박성효 “대통령 인품 문제”발언에 안상수ㆍ김무성 “사퇴하라” 면박

연일 마찰을 빚던 한나라당 지도부가 7일 또 한 번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충청권 출신인 박성효 최고위원이 일각의 국제과학비즈니스 밸트 분산배치론에 대해 “대통령의 인품까지 영향을 미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자 김무성 원내대표가 목소리를 높이며 “말이 너무 지나치다. 어디서 함부로 말하고 있어”라고 질타한 것. 곧이어 안상수 대표도 “지역 이야기 하는 것은 좋은데 최고위원은 국가 전체를 봐야지 지역얘기만 하려면 최고위원 자리에 뭐 하러 앉아있나. 사퇴해야지”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지 않고 안 대표가 지명한 박 최고위원에게는 안 대표 질책의 무게감이 남달랐을 법 하다. 이들 곁에 있던 홍준표 최고위원조차 “대통령 인품까지 얘기한 건 너무했다”고 거들었다. 다만 이들 사이에 앉아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자신 앞에 놓인 아이패드만 조작하며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날 안상수 대표ㆍ김무성 원내대표가 특히 화를 낸 까닭은 분산배치설에 대해 사전에 부인했는데도 박 최고위원이 ‘너무 나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최고위가 직전 김 원내대표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통화해서 분산배치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를 박 최고위원에게 전하면서 “너무 세게 말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최고위에서 면박을 줬던 안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박 최고위원에게 “앞으로 잘하자”고 다독이면서 일은 커지지 않았다. 단순한 헤프닝이지만 최근 지도부 교체론이 나오면서 공격을 받는 안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초선 의원까지 대표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분위기에서 안 대표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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