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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 "자금조달 다변화위해 이슬람 채권 도입해야"


 "이슬람 금융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수쿠크(이슬람 채권)를 도입한다면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일머니가 대량 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금 조달 창구 다변화 차원에서 늦기 전에 수쿠크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현재 수쿠크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금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수요가 적어 자금 조달에 있어 이자 메리트가 크다"며 이슬람 금융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쿠크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금융 거래에서 이자를 받을 수 없고 부동산 임대료나 수수료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투자자에게 주는 채권을 말한다.

지난 2009년 정부가 중동 외화 자금 유치를 위한 수쿠크를 발행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2011년 좌초된 바 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돈이 넘치는 곳이 중국과 중동인데 우리는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와야 한다" 며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돈을 쓰지만 중동은 순수 투자목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영국이 비이슬람 국가 중 최초로 약 2억파운드(약 3,450억원) 규모의 수쿠크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해 세계에서 발행된 수쿠크 규모가 810억달러(약 85조7,400억원)로 전년 대비 82% 급증해 앞으로 이슬람 금융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 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쿠크 법안 무산 이후 이슬람 금융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지만 다시 주목할 때가 됐다"며 "이슬람 금융의 상징성을 갖춘 수쿠크가 도입되면 자금 조달 차원에서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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