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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와 닮았다”…‘묻지마 살인’ 50대 무기징역
입력2011-07-20 09:18:59
수정
2011.07.20 09:18:59
길 가던 여성을 단순히 전처와 닮았다는 이유로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김재호 부장판사)는 뒷모습이 가출한 옛 부인과 닮았다는 이유로 모르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된 이모(5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단지 전처와 뒷모습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살해한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며 “이씨는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동기 등을 고려할 때 재범의 위험성도 있다고 보여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형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6월 2일 오후 6시10분께 광진구 구의동 자택 인근 골목길에서 류모(여.32)씨의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조사과정에서 “류씨의 뒷모습이 아내와 닮아서 홧김에 찔렀다”고 진술한 그는 5개월 전 아내가 딸을 데리고 가출한 데에 앙심을 품고 길에서 아무 여성이나 골라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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