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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성형수술과 건설 이미지

‘간통죄 지은 사람의 코 잘라내기’. 매우 잔혹한 형벌이다. 그런데 이런 형벌이 고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원전 800년경 고대 인도의 힌두교에서 간통한 사람에게 적용하던 처벌이다. 간통한 경우 외에 새로운 지역을 정벌했을 때 피정복자의 코를 잘랐다는 기록도 있다. 성형수술의 유래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잘린 코 다시 만들기를 시도하다 성형수술로 발전했다는 얘기다. 코가 잘린 사람들을 쿠마스라는 의사가 복원수술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처음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나 첫인상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취업이나 결혼상대를 고를 때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취업이나 대학진학을 앞둔 젊은이들의 성형수술이 가장 많은 시기가 요즘이라는 말도 들린다. 여대생의 절반 이상이 미용성형을 한 경험이 있고 10명 중 8명은 미용성형을 원하고 있다는 어느 교수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한국=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이유 때문인 듯하다. 물론 겉으로 나타나는 외모보다 내면 세계가 더 중요하지만 이렇듯 현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이미지는 그 사람의 경쟁력과 통할 만큼 필요 충분조건이 됐다. 기업이나 산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앞 다퉈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 광고에 나선다. 최근 들어 사회공헌활동에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 부정적 이미지는 국민의 의혹과 감시 및 건설제도 강화 등 네거티브적인 통제를 강화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이에 우리 건설업계도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성형수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건설 분야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각 기업들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윤리경영 확산 및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건설산업이 앞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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