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中 잇단 도발에 외교부 '골머리'

내달초 울릉도 방문 계획<br>日의원들 입국 막을 대책 없어<br>中도 이어도 인근서 EEZ 분쟁


외교통상부가 일본과 중국의 잇따른 도발적 행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자민당 일부 의원들의 다음달 초 울릉도 방문계획과 관련해 대통령까지 나서 입국을 막고 있지만 외교부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또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서도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관련해 중국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일본 측과 협의하라"는 지시를 받은 외교부는 당초 이날 중 보도자료를 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내부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를 취소했다. 신각수 주일대사를 통해 일본 정부나 의회 측에 이 대통령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지만 입국 자체를 막을 만한 뚜렷한 수단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 측과의 협의진행 상황과 관련, "양 정부 간 협의 내용을 일일이 밝힐 수 없다"며 "결과론적으로 (일본 의원들이) 오지 않게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방문일정을 자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스스로 (입국 시도를) 그만두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결론"이라고 전했다. 결국 다양한 물밑접촉을 통해 의원들의 자진 철회를 유도하겠지만 이 같은 협의가 "일본 의원의 국정활동을 억압한다"는 주장에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외교부는 뚜렷한 해결책 없이 골머리만 앓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이어도 인근에서 EEZ와 관련된 분쟁을 야기했으며 이 사실은 뒤늦게 이날 공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어도 남서쪽 0.8㎞ 지점 해상에서 침몰 벌크선 인양작업을 벌이던 한국 예인선과 바지선에 중국은 지난달 관공선(官公船)을 보내 "중국 EEZ 내에서의 작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제주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을 급파해 중국 관공선을 되돌려보냈으며 현재 인양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인근 수역의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역은 우리와 중국이 주장하는 EEZ가 겹치는 곳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양국은 이어도가 영토분쟁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 합의했다"며 "양국 실무선에서 분쟁 없이 처리하기로 합의해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