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물선 브라이트 루비호(사진)가 남중국해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 22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인 5명과 미얀마인 8명 등 모두 13명의 선원이 구조됐다. 당초 승선했던 전체 선원 21명 가운데 나머지 한국인 4명과 미얀마인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한국인 5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홍콩, 베트남 수색구조본부와 협조 아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수색구조본부는 침몰추정 해역에 헬기를 띄워 인근 해역 선박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된 한국 선원은 기관장인 오민수씨와 김영식ㆍ이호연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함께 구조된 미얀마인 선원들과 인근 선박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싱가포르와 중국 광둥성 등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주홍콩 총영사관 측이 밝혔다. 브라이트 루비호는 제주 선적으로 국내 해운사인 제이앤제이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1만5,000t급 벌크선으로, 21일 오후 4시5분께 철광석을 싣고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홍콩 남쪽 350마일 남중국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선박은 2008년 9월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선박으로, 피랍 당시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은 억류 37일 만에 풀려났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